道, 소멸 위기 제주어 보전 위해 '제주어 박물관·제주어 디지털 전시관' 검토

우리말샘 사전 표기 오류 어휘 수정,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등 추진

2022-02-17     라운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의 사용 확산과 가치 보존을 위한 기반 조성을 강화한다.

 우선 올바른 제주어 표기를 위해 인터넷 사전인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등록된 제주어 어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 표기된 사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주어 정책의 지향점 확보를 위해 올해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하고, 지난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설립 근거가 마련된 제주어 박물관의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기 위한 예산을 올 하반기 추경에 반영한다.

 이와 함께 내년 제주어 디지털 전시관 구축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세부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문화체육관광부와의 절충이 필요한 (가칭)국립지역어진흥원의 제주지역 유치도 적극 추진해 제주어 박물관 건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매년 제주어 보전·육성을 위해 계층별 교육, 언론매체 홍보, 구술 채록 및 각종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10.2% 증액된 9억4,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어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이주민·다문화가족 등 도민 대상 제주어 교육프로그램 운영(1억3,000만원) △드라마·뉴스 제작 지원 및 텔레비전·라디오 방송 통한 제주어 홍보 사업(2억4,200만원) △제주어 말하기대회(3,000만원) △교육자료(애니메이션) 제작(1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지난해 초등(8,091명), 청소년(3,448명), 이주민(30명), 문화관광해설사(24명), 제주어 심화과정(25명), 제주어학교(60명) 교육, 제주어 창작동요제(18팀), 제주어 문학상(4편), 제주어 생활수기 공모전(38편), 노래로 전하는 제주어 알림 프로그램(제주어 유튜브채널 운영) 등을 추진했다.

 제주어 보전 및 발전 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지난해 10월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제주가 유일하게 한글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올해 제주어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해 제주어의 대중화를 중점 추진하는 등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의 보존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