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ᄃᆞᆯᄏᆞᆷ 쌉쌀’ 서귀포시조시인협회와 함께 하는 내 마음의 詩-17】김양희 ‘박수기정 관점’

2024-09-23     ​ 이미순 / 시조시인
대펻포구.

 

박수기정 관점

  김양희

 

​마그마 더운 피가 파도에 굳어버렸다

한라산 울분이 송두리째 엉겨 붙었다

난드르 그 갯바위에 무릎을 구부린다

 

날 세운 갯바위가 흰 무릎을 찢을 때

울분도 더운 피도 바람에 모두 불리고

게으른 사내의 평화 드러났다 잠겼다

 

 

----------------------------------------------------------------

 

 

이미순

제주도의 용암 지형 박수기정 갯바위엔 물이 흐른다

‘날 세운 갯바위가 흰 무릎을 찢을 때’

‘게으른 사내의 평화 드러났다 잠겼다’하는건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나의 복잡한 내면을 비추는 듯 하다

그 안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는 박수, 기정

이미순(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