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관람객 안전 최우선 고려…내실 있는 프로그램 준비”
오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9월로 연기됐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사마쉬‧알버트람)는 5월 22일, 긴급 이사회 등을 열고 올해 엑스포를 9월16~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서울 이태원 연관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면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등의 방역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엑스포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여전한 가운데 외부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감염 우려 증가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전 세계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다음달 19일까지 연장했다.
제주도는 2단계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다음달 4일부터 21일까지 30명 이하의 소규모 행사와 회의에 한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신중하게 개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당초 지난달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 동안 ‘전동화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라(The New Definition e-Mobility)’를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방역 당국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고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6월 17~20일로 1차 연기했었다.
김대환 공동위원장은 “제주지역은 지난 9일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선제적 대응 방침에 따라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을색이 짙어가는 9월에 여는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더욱 매력적인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콘퍼런스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K-컨벤션’실증을 통해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을 확인할 수 있는 엑스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회사 RTF(Rising Tide Fund) 오사마 하사나인 회장을 비롯해 세계전기차협의회(GEAN)와 중국전기차100인회(ChinaEV100) 등 국제기구‧단체와 공동협력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고 있다.
또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중국 인민일보 자동차신문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전기차 산업과 기후변화, 신에너지 등의 이슈에 대한 공론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기업간 거래(B2B) 비즈니스 올림픽 등을 마련해 새로운 기업과 기술 교류를 주도하는 엑스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농기계, 선박, 국방장비 등 전동화 e-Mobility를 비롯해 자율주행, 신재생 에너지 및 관련 산업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제품 전시, 전문 콘퍼런스, 현장 시승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