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공=서귀포방송 장수익 기자)우리나라 걷기여행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은 2013년 119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68만명, 2019년 42만명으로 이용자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단법인)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2007년부터 제주도를 ‘꼬닥꼬닥 걸어 함께 만든 길’ 제주 올레길은 26개 코스로 길이는 425킬로미터에 달한다.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수 대비 올레길 이용객수의 비율을 보면 2013년 14%(올레꾼 119만명/전체 851만명)에서 2019년에는 3.1%(올레꾼 42만명/1,356만명)로 떨어졌다.
여행크리에이터 아일랜드 트래블러는 2010년대 제주관광의 폭발적인 양적 성장에 큰 기여를 했는데, 국내의 수많은 지자체들로 하여금 ‘ㅇㅇ길’을 조성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일본 큐슈와 미야기현까지 수출하게 됐던 제주올레길이 어쩌다 여행객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으면서 차갑게 식었는지 그 이유를 5가지로 열거하고 있다.
아일랜드 트래블러는 올레길 여행의 높은 심리적 진입장벽,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대체재의 등장을 꼽았다.
또한 올레길 여행의 낮은 지역경제 기여도로 제주관광공사의 2018년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와 제주연구원의 2017년 제주올레 효과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레길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지출 비용이 7만 7천원으로 제주 내국인 관광객들의 13만원에 비해 40%나 적게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마을단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및 일자리 창출 기여 부분에서 다른 항목들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더군다나 올레꾼들의 65%가 나홀로 여행객이라서 마을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효과는 상당히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올레길, 이제는 너무나 많이진 ㅇㅇ길과 스템프투어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분석자료의 비교년도가 달라서 정확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반응도 있다.
5가지 이유의 유일한 통계는 2010년 집계한 올레길 이용자들의 하루 평균 지출 비용이 7만 7천원으로, 제주 내국인 관광객들이 소비한 13만원은 2018년에 조사했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