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가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부족한 농촌 인력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제주도정 차원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비롯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6월 2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당선인실에서 수잔 얍 술리트(Susan Yap Sulit) 필리핀 딸락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양 지역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 당선인은 “제주지역은 농번기마다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딸락주의 근로자들이 도내에서 일손을 도와주면 제주는 인력난이 줄어들고 딸락주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잔 딸락주지사는 “필리핀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교육하고 제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며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 필리핀 근로자를 교육하고 관리할 인력도 파견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에 대해 오 당선인은 “딸락주의 공무원이 제주에 상주하면 계절근로자의 무단이탈을 방지하고 근로자들의 근로 여건과 인권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근로자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당선인은 이어 “7월 1일 취임하면 딸락주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논의를 구체화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자”며 “우선 시범적으로 100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성과가 좋으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오 당선인은 또 “양 지역의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제주도와 딸락주를 잇는 항공기 직항노선이 필요하다”며 “직항노선이 취항하면 1차산업과 관광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오영훈 당선인은 21일 UAE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대사를 만난데 이어 지난 1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에릭 타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을 가졌으며, 지속적으로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