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째 ‘노고록 아저씨’ 쌀 1,000kg 기탁
지난 1월 21일, 익명의 독지가 ‘노고록 아저씨’가 연말을 맞아 쌀 100포(약 300만원 상당)를 서홍동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노고록 아저씨는 매년 설, 추석, 연말에 총 3회씩 26년 동안 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지역사회의 숨은 천사다. 이번에도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배달업체를 통해 쌀과 함께 정성 어린 메모를 보내왔다.
'노고록 아저씨’라는 이름은 그가 쌀을 기부할 때마다 ‘노고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메모를 함께 보내오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의 메모에는 제주방언으로 “어르신, 명절촐영먹어난 생각허멍 노고록허게 명절 잘 보냅서.”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는 “명절에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가족과 이웃과 즐겁게 나누어 먹었던 기억으로 설명절을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라는 뜻이다.
기탁된 쌀은 지역 내 저소득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는 노고록 아저씨의 나눔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컬처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